줄거리
미국 뉴잉글랜주의 한 고등학교의 선생으로 재직 중인 폴은 가족이나 이렇다 할 친구 하나 없이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 중년 남성이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어느 날,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 기숙사에 남아야 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게 되고, 그중에서도 집에 가기를 열망했으나 허사가 된 앵거스와 학교에 남게 된다. 거기에 아들과 사별한 기숙사 주방장 메리까지, 이 셋의 외로운 학교 ‘지킴이’ 생활이 시작되지만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에도 공부를 강요하는 폴과 자유로운 영혼인 앵거스는 서로 부딪히기만 하는데… 고집스러운 중년 남성과 혈기 왕성한 10대 학생의 갈등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우정을 그린 <바튼 아카데미>는 코믹하지만 그 뒤엔 잔잔한 감동과 슬픔을 선사하는 알렉산더 페인의 최신작이다. 알렉산더 페인의 대표작 <사이드웨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폴 지아마티가 괴팍하지만 마음 따뜻한 폴역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
(출처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