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시빌〉(2019)에 이어 쥐스틴 트리에는 외형과 소리, 진실과 거짓, 현실과 환상으로 구성된 퍼즐같은 스릴러를 연출했다. 산드라와 사뮤엘은 시각 장애가 있는 아들 다니엘과 함께 사부아 지역의 통나무집에 사는 부부 작가다. 어느 날 아침 남편 사무엘이 집 발치의 눈더미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사고? 자살? 아니면 타살? 아내 산드라는(〈토니 에르만〉의 산드라 휠러) 결국 기소된다. 법정에선 추정되는 산드라의 범죄보다 그녀의 자유로운 삶의 방식 쪽으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독립적인 여성, 양성애자, 문학적인 성공. 이제 아들 다니엘만이 유일하게 어머니의 무고를 증명할 수 있다. 다니엘이 목격한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 〈추락의 해부〉는 마키아벨리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이자 혁신적 연출을 시도한 법정 영화이고, 복잡하고 불투명한 한 여성의 잊히지 않는 초상화이다.
(출처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