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한 가족이 살고 있다. 신실한 유대교 집안의 아버지와 그보다는 종교에 덜 적극적인 어머니, 갓 여자친구를 사귀고 부모님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첫째 아들 메나헴, 그리고 형에게 꼬박꼬박 대들고 싸우면서도 아직 순수함이 남아 있는 둘째 아들 다비드. 이렇게 평범한 가족에게 어느 날 기이한 사건이 일어난다. 아이들을 학교에 태워다 주려고 함께 나갔던 아버지가 가벼운 자동차 사고를 내고서 그대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아무리 경찰이 수색해도 나타나지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가정의 중심을 잃고 휘청대기 시작한다. 친구들을 피해 학교도 가지 않고 헤매는 메나헴과 악몽을 꾸는 다비드, 계속해서 손님들을 끌어들여 기도회를 여는 시댁 식구들에게 진절머리를 치는 어머니. 거기다 아버지의 은행 계좌가 동결되면서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쳐 식구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위태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형제인 아론이 테힐림, 즉 구약성서의 시편에 기도를 요청하는 전단지를 끼워 배포하자는 제안을 한다. 신의 도움이 절실했던 메나헴은 다비드와 함께 이 책을 배포할 계획을 짜는데...
(출처 :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