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프레디(박지민)는 여행차 떠난 일본행 항공편이 태풍으로 변경되자 어린 시절 프랑스로 입양된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언어도, 문화도 매우 낯설지만 나름의 재미를 즐기는 그녀. 하지만 자신이 진정 느끼고 원하는 건 무엇인지, 스스로를 발견해가는 길은 순탄치 않고, 결국 만나게 된 그녀의 생부(오광록)와도 서로 산더미 같은 감정의 골이 남아있다.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 데이비 추가 한국에서 촬영한 <리턴 투 서울>은 정체성 위기, 문화 충돌, 터부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폭넓은 시기에서 차용한 한국 음악의 사용도 인상적이다. 선한 의도지만 자기검열을 해야 하는 이모(김선영)의 어색한 통역처럼, 웃픈 감정을 통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실제 이민자이자 예술가로 활동 중인 박지민의 놀라운 데뷔는 가장 멋진 걸크러쉬 캐릭터를 완성한다. (박성호)
(출처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