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남편과 헤어진 잔은 그녀의 여섯 살짜리 딸과 함께 스페인의 마요르카섬으로 둘만의 주말 바캉스를 떠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잔에게 이 여행은 오직 딸의 학교 숙제인 '여행지에서 학급 마스코트인 인형 키키와 함께 하는 사진 찍기'가 그 목적이다. 신용카드는 이미 한도를 초과했고, 딸을 먹일 식료품을 살 돈도 수중에 없는 잔. 그러나 그녀는 딸의 학급 학부모들과 남편에게 딸이 엄마와 해외에서 멋진 여행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혼자서도 딸을 잘 키우고 있음을 인정받길 원한다. 잔과 그녀의 딸은 어떻게 진정한 그들만의 바캉스를 보낼 수 있을까? 전작 다큐멘터리 <댓 위치 더즈 낫 킬>로 비전 뒤 릴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던 알렉스 푸킨 감독의 내밀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첫 극영화다.
(출처 :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