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80세의 은퇴한 작가가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아내를 홀로 돌본다. 그는 자신을 도울 여자 간병인을 구하려 했지만 결국 온 사람은 헝가리에서 돈을 벌기 위해 오스트리아로 건너온 남자 간병인 파비우다. 어린 데다 외국인인 그를 경계했던 작가는 자신보다 더 능숙한 파비우의 간호에 서서히 마음을 연다. 그리고 오랜 시간 숨겨뒀던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며 파비우를 지켜본다. <파비우>는 동유럽 국가의 이주민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서부터 출발하지만 결국 그들을 편견으로 바라봤던 사회 내부에도 또 다른 편견들이 내재해 있었음에 더욱 주목한다. 파비우에게 느끼는 작가의 서툴고 일방적인 감정보다 그런 작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파비우의 행동을 좀 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동윤)
(출처 : 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