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필리핀의 한 시골 해안 마을. 모나의 어머니는 장례식에서 곡을 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어머니는 유난히 구슬픈 울음소리로 고객들에게 인기 많은 곡 소리꾼이다. 어머니의 직업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는 모나는 곡을 연습하지만 계속해서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을 만난다. 유년의 어느 순간부터 모나는 울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딸을 이해할 수 없는 어머니를 피해 도망친 모나는 자신이 울 수 없는 이유를 찾아야만 한다. 영화는 타인을 위해 울어 줄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위해 울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인지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의 아픔에 대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그리하여 영화 속 모나의 직업 훈련기는 모나의 내적 성장기가 된다. 아픔에 대한 연대의 표현이 위로가 되고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수 있음을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