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범죄심리학과 교수 나이나는 가정폭력 및 영아살해 사건에 휘말린 미화원의 딸을 돕기 위해 빈민촌에 갔다가 성폭력을 당한다. 함께 갔던 동료는 죽고 겨우 생존한 나이나는 사회의 편견과 싸우며 강간 살인범이 사형선고를 받도록 증언한다. 이후, 나이나는 임신 사실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인도의 노장 아파르나 센 감독은 사형제 반대론자인 부부가 겪는 딜레마를 통해 인도 사회의 젠더, 계급, 제도적 모순에 강력한 질문을 던진다. 불쑥불쑥 현실에 틈입하는 과거의 기억과 환각 쇼트는 나이나가 겪는 트라우마를 강렬하게 시각화한다. 감독의 딸이자 연기파 배우인 콘코나 센이 나이나 역을 섬세하게 소화하고, 나이나의 남편으로 아르준 람팔이 출연한다. 화제의 애니메이션 <봄베이의 장미>(2019)의 감독 기탄잘리 라오가 강간범의 엄마 역할로 카메오 출연한다. (박선영)
(출처 :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