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바이크로 야간 피자 배달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던 한 남자가 목숨과도 같은 바이크를 잃어버린다. 바이크가 없으면, 그의 삶은 무너질 것이다.
런던에서 바이크로 야간 피자 배달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한 남자가 있다. 갓난아이를 데리고 가사 도우미 일을 하는 아내, 학교에 다니는 사춘기 딸과 근근이 살아가는 남자는 어느 날 주차해 둔 바이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다음 교대 시간까지 바이크를 찾지 못하면 그는 직장을 잃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아기를 데리고 몰래 일을 하던 아내가 아기의 존재를 들켜 실직하게 되자 남자의 절망감은 극에 달하고, 그는 결국 이웃의 소년들과 함께 바이크를 훔칠 계획을 세운다. <바이크 도둑>은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비토리오 데 시카의 <자전거 도둑>(1948)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다. 잃어버린 바이크는 하층민으로 살아가는 한 가족 전체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거대한 불행의 상징이며, 주인공 남자의 평범한 윤리관은 범죄의 희생양이 되면서 시험에 들게 된다. 그가 겪는 고통스러운 상황은 그를 둘러싼 사회적 조건을 되새기게 하며,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이면으로 전화한다.
(출처 : 제3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