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다큐멘터리 감독 유코는 3년 전에 있었던 학교폭력과 그로 인한 연쇄 자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틈틈이 사설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마사시를 도와 강의를 한다. 다큐 작업이 진전될수록 유코는 감춰졌던 진실과 그 진실로 고통 받는 가족들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게 된다. 한편, 사랑 받는 선생님이자 친구 같은 아버지인 마사시가 치명적인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코는 자신의 삶 전체가 흔들리는 충격을 받는다. <유코의 평형추>로 두 번째 장편을 연출한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은 연출, 시나리오, 제작, 편집을 모두 담당하며 유코의 딜레마를 차분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견고하게 쌓아 올렸다.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섬세함과 사회적 문제의식을 포착하는 예리함으로 서사를 직조한 유지로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 (박선영)
(출처 :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