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포칭은 강박증이다. 이불 접기 및 모든 가구 각 잡기, 티끌 없이 청소하기, 정해진 날짜에만 쇼핑하기 등 은둔형 외톨이에 강박장애를 앓는 포칭은 어느 날 세균공포, 대인접촉공포 강박증을 지닌 칭을 만나고 소울메이트와 같은 사이가 된다. 어느 날 매우 우연한 사건으로 강박증이 사라진 포칭은 취직을 하고 보통사람 같은 생활을 시작한다.
전체 영화를 아이폰XS로 촬영한 신인감독의 패기, 인스타 화면을 연상시키는 정사각형 화면비율과 쨍쨍한 칼라와 동화 같은 비주얼이 젊은 감각을 뿜어낸다. 강박증 소울메이트 중 한 명이 정상의 영역으로 가면서 화면비율도 바뀌고 안타깝게도 이야기도 다소 뻔해진다. 기술적 실험이 내러티브에 영향을 미칠 거라면 끝까지 더 밀어붙여도 좋았을 것이다. 괴짜의 외출 착장인 비옷과 마스크, 라텍스장갑이 이제 우리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자 정상으로 보이는 것은 이 시대의 아이러니다. (김영덕)
(출처 :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