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멍청이 중년 남성 레이는 병든 동생 제이미를 돌보기 위해 '케이블 기사'로 취직한다. 그가 맡은 일은 미지의 숲 전역에 케이블을 깔고, 이를 새로운 컴퓨팅 시스템 ‘퀀텀 박스’에 연결하는 것이다. 레이가 이전에 '랩시스'라는 인물이 소유했던 암시장의 메달을 가지고 있다는걸 눈치챈 다른 케이블 기사들은 레이에게 적개심을 보이지만 동정심 많은 안나의 도움으로, 레이는 자신의 업무에 점점 익숙해지고, 결국 '랩시스' 이면에 도사린 미스터리와 자신의 직업 뒤에 숨어 있는 섬뜩한 문제들을 발견한다.
노아 허튼은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며, <랩시스>는 그의 극영화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어두운 유머감각으로 착취를 일삼는 기업의 자본주의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기술의 변화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은 신상품을 위해 작동법도 모르면서 여전히 매장에 모여들고, 이익을 위해 기업이 그 상황을 어떻게 착취하는지를 바라보며, 우리는 레이만큼 혼란스러워한다. <랩시스>는 미쳐 날뛰는 경제 상황과 대기업의 명성에 숨겨진 악행들을 대담하게 표현한 작품이며, 레이 역의 딘 임페리얼과 안나 역의 매들린 와이즈의 멋진 활약이 돋보인다. (남종석)
(출처 :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