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젊은 간호사 모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겪은 후 세상을 등진 채 극단적으로 기독교에 몰두해 살아간다. 모드는 심각한 암에 걸린 은퇴한 무용수 아만다의 호스피스를 맡게 된다. 모드의 독실한 믿음은 아만다의 영혼을 영원한 지옥으로부터 구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이어지고, 모드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만다를 구하겠다고 마음 먹는다.
로즈 글래스의 성공적인 장편 데뷔작 <세인트 모드>는 종교적 광신성과 신과의 직접적 의사소통에 대해 상당히 충격적이고 예측할 수 없게, 하지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의문을 제기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리 공포영화이다. 주인공 모드(모르피드 클락이 훌륭하게 소화해낸)는 아만다(제니퍼 엘이 탁월하게 연기한)를 전폭적으로 보살피지만, 가끔 술과 마약을 하는 아만다의 자유로운 생활방식을 혐오한다. 그들의 관계가 성적 질투로 격화되면서, 모드의 고통스러운 감정은 돌아갈 수 없는 비극의 극한으로 치닫는다. 정말 인상적이고 대담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남종석)
(출처 :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