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프랑스의 가장 중요한 감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브뤼노 뒤몽 감독의 <잔 다르크>는 프랑스 역사의 신화 중 하나를 아주 현대적인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잔 다르크의 어린 시절>(2017)에 이어, 감독은 샤를 페기의 희곡 후반부를 각색해 잔 다르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에 점령당한 파리를 되찾으려던 잔은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고 결국 루앙에서 화형을 당한다.
드레이어, 브레송, 그리고 자크 리벳의 걸작에 이어, 브루노 뒤몽은 이 역사적 인물을 아주 주관적인 관점으로 형상화한다. 잔은 이 작품에서 교회나 왕실과 같은 당대의 모든 권서력층에 맞서 대항하는, 정치적 인물로 거듭난다. 평화를 위해, 민중에게 잃어버린 자유 되찾아 주기 위해 싸우는 잔을 11살난 소녀에게 연기하게 함으로써, 브뤼노 뒤몽은 여전사를 반란하는 청춘의 영원한 표상으로 만든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서 심사위원언급상 수상한 작품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테판 듀 메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