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슈지는 불법체류 노동자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와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둘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유일한 시간은, 낡은 영사기를 통해 오래된 무성영화를 함께 보는 순간이다. 경찰 때문에 늘 불안에 쫓기던 아버지는 결국 슈지를 세 들어 사는 주인집 여인에게 맡기기로 한다.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 단속 때문에 더 큰 위기에 처한 슈지. 어느덧 아빠와 함께 보던 무성영화 속 주인공들이 나타나 그녀를 돕는다. 스크린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상상과 현실의 공간을 오가며 벌이는 슈지의 환상여행. 가장 영화적인 방식으로 불법이민자의 고단한 삶과 고통을 위무하는 영화이다.
(출처 : 제11회 서울환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