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모국 이스라엘을 떠나온 요아브는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전 재산을 도둑맞고 빈털터리가 된다. 한 겨울, 벌거벗겨 진 채 빈 아파트에 버려진 그는 파리에 사는 젊은 브루주아 커플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요아브의 거칠고도 시적인 도시에서의 표류는 이렇게 시작된다. 전사의 에너지로 프랑스 사회를 향해 돌격을 가하는 요아브. 그는 언어 뿐 아니라 프랑스의 사회적 코드와도 당당히 맞서기 시작한다.
이 영화의 에너지는 감독의 전작 <더 폴리스맨>과 <킨더가르덴 티처>를 통해서도 드러나는, 나다브 라피드 감독이 가진 고유한 힘이다. 이것은 매우 날것의 느낌이며, 역동적이다. 카메라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다브 라피드의 <시너님스>는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이다. 노란 코트, 강렬한 눈빛과 제스처, 흥분된 어조로 주인공을 연기하는 톰 메르시에의 연기는 정말이지 잊혀지지 않는다. <시너님스>는 2019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서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