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작업실에 숨어서 애니메이터는 인간의 몸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부검 한다. 애니메이터 앞에 누워 있는 이 생명력 없는 것은 누구인가? 피부를 자르고, 조직을 분리하고, 내장을 관찰하고, 눈 앞에서 모든 세계가 구체화되면서 예술가의 창조적인 상상력은 엄청난 내부 공간을 탐험하도록 이끈다. 점토 형태의 피사체는 애니메이터의 작업 도구를 통해 해부되면서 과학적 연구의 정신과 예술적 영감을 보여준다. 애니메이터는 스스로 창조한 신체를 해부하면서 무엇을 알아내려고 하는 것일까? 이 이야기는 창조와 예술에 관한 이야기 즉,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이다. ? <더 서브젝트>는 우리를 애니메이션의 개념적 한계로 데려가, 보이지 않는 세계들을 캐내어 삶과 죽음, 육체와 정신, 개인과 공동체, 실제와 허구 사이를 연결하고 평가하도록 한다.
(출처 : 제22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