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남편과 네 살짜리 아들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슈는, 크메르 루즈의 광기가 캄보디아를 휩쓸던 1975년의 어느 날, 가족과 함께 피난길에 오른다. 그러다 흥분한 군중 속에서 그만 아들의 손을 놓치고 만다. 아들을 잃은 채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 슈. 그것은 악몽 그 자체였지만 슈는 오로지 아들을 찾겠다는 희망을 품고 안간힘을 쓰며 수용소 생활을 버텨낸다. 2018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부문 대상을 받은 <푸난>은 가족의 재회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으며 야만의 시절을 견뎌내는 한 젊은 어머니의 강인함을 그린 작품으로, 캄보디아-중국계 프랑스인 드니 도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그의 이러한 문화적, 혈통적 배경은 단편 시절부터 그의 작품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푸난> 역시 자신의 어머니가 들려준 실제 경험담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
(2018년 23회 부산국제영화제/허경)
(출처 : 다음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