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아버지, 파트너와 투자자인 이모를 초대한 점심에 소피아는 갑자기 진통을 시작한다. 상상할 수도 없는 당황스러운 일이다. 사촌 레나가 동행하여 출산을 도왔지만, 결국 가족들이 알게 되고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레나는 오마르와의 동침으로 아이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오마르는 이를 부정한다. 영화는 ‘모로코에서 결혼 관계가 아닌 이성이 성적 관계를 가진 경우 1개월에서 1년의 징역 처벌을 받는다’는 조항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소피아>는 이 조항을 근거로 한, 여성에 대한 억압과 부당한 차별을 고발한다. 소피아는 전통적인 사회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성 중심의 불평등한 사회에 저항하고 권위에 도전하며 희생자로 남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한다. 역설적이게도 남자 역시 사회제도 안에서 책임을 강요당하며 억압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감독의 시선이 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영화의 주제를 심도 있게 그려낸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초청작.
(남경희/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출처 : 다음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