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와우와우에서 제작하고 구로사와 기요시가 연출한, 5부작 공상과학 시리즈의 극장판.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외계인 침공 이야기 <산책하는 침략자>(2017)의 자매편이기도 하다. 공장 노동자 에츠코는 동료인 미유키로부터 집에 유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길함을 느낀다. 유령은 미유키의 아버지로 밝혀지고, 이때부터 그는 가족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 병원 관리인으로 일하는 에츠코의 남편 타츠오는 염력을 지닌 의사 마카베를 만난다. 마카베는 인간의 숙주가 씌운 에일리언으로, 에일리언이 침공했을 때 인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를 찾고 있다. <산책하는 침략자>에 비해 <예조 산책하는 침략자 극장판>의 스토리와 어조는 다르다. 위협적이고 무자비한 마카베의 면모에서 보듯 모든 것이 어둡다. 한편 기요시의 대표작들이 품은 공통 요소들도 확인된다. 공포의 기원은 평범한 일상을 침탈한 이해할 수 없는 재난이고, 불가사의한 굉음에 휩싸인 악마의 분신이 지문처럼 새겨진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