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얀마 출신의 부부는 7살, 5살 난 아이들과 일본에 자리 잡고 살아보려 하지만, 비자 발급이 번번이 거부돼 절망한다. 전반부가 일본에서 불안정한 취업 상태에 처한 남편과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아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중후반은 일본에 남아 돈을 버는 남편과 미얀마로 돌아가 재적응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이야기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어를 하는 큰 아들이 이중의 언어, 사회, 정체성으로 갈등하는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이민과 망명에 따른 국적, 언어, 생활의 불일치 속에서 과연 자기 정체성은 어떤 방식으로 형성될지 생각해보게 한다.
(출처 : 디아스포라영화제 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