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국의 인도점령기에 스포츠를 통해 압제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다룬 특이한 소재의 영화. 1857년, 영국의 인도 통치 시절, 농부들은 수확된 곡물을 세금으로 지주인 라자스에게 바쳐야 한다. 라가안이란 이러한 곡물 형태의 세금을 말한다. 올해의 경우 날이 가문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라자스가 라가안을 두배로 올려버려 농부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다. 이 때 뜻밖에도 영국군이 크리켓 시합에서 이기면 라가안을 감면해주고, 지면 세배로 올리겠다는 제안을 한다.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소개 글. 영국의 식민지 역사를 갖고 있는 인도에서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인도인들이 광적으로 열광하는 크리켓과 역사적 경험을 소재로 삼으면서, 이를 흥겨운 볼리우드 영화의 특성으로 잘 승화시키고,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짙게 배어 있어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하는 훌륭한 상업영화다. 을 연상시키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 부반 역을 맡은 아미르 칸은 샤루칸과 함께 인도 최고의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배우. 이 영화에서는 연기뿐 아니라 제작까지 맡고 있다. 영화의 기획 당시 상업성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 때문에 제작자를 찾기 힘들었고, 이 때문에 아미르 칸이 제작사를 설립하고 영화의 제작까지 맡았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뛰어난 완성도를 인정받는 것은 물론 인도 전역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두는 데에 성공했다. 2002년 아카데미 영화상에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지명되었고 2001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볼리우드 영화로는 드물게 동시녹음으로 제작되었다. 제목 '라간'은 세금을 뜻하는 힌두어.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던 1800년대 인도의 어느 조그마한 마을. 잦은 가뭄 때문에 영국에 내야 하는 세금이 언제나 부담스러운 마을 주민들에게 어느 해 세금을 두 배로 올리겠다는 날벼락이 떨어진다. 주민들은 영국장교에게 찾아가 선처를 호소하지만, 이들을 조롱하던 영국 장교는 크리켓 게임을 제안한다. 주민들이 이기면 삼 년간 면세해 주겠지만 지면 세 배로 세금을 물릴 것이라 협박한 것이다. 마을사람들은 동요하지만, 마을 청년 부반의 설득으로 주민들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크리켓이라는 스포츠를 연습하게 된다. 그리고 부반에게 호감을 가진 영국 장교의 여동생이 이들을 돕는다. 과연 이들은 영국인들을 상대로 크리켓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출처 :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