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야다의 가족은 국경 지대의 작은 마을에 산다. 가장인 그의 직업은 철도의 신호를 보내는 일이다. 한가로운 때에 그는 병 속에 담긴 모형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그는 슬롯머신에 중독되어 있기도 하다. 그의 아내 카밀라는 철도역 공공화장실을 청소한다. 그들의 자식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일자리 없이 무료한 날들을 보낸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소소한 일상사는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고, 헛된 꿈에 가득 차 있고, 전망 없는 현실을 견디는 것 이다. 일상의 반복은 딸 아가타의 임신처럼 위기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영화의 절정은 크리스마스 때 이루어진다. 마음의 평화를 구하는 시간 때에 아버지는 선로 신호를 놓치고, 아내는 자신의 소망대로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내고, 자식들은 절망의 한때를 통과한다. 영화의 제목인 ‘꽃봉오리’는 카밀라가 참가한 축제의 제목이자,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소망하는 위안의 시간이다.
(출처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