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07년 장영치 감독은 단편 <터널의 끝>을 만들어 부산국제영회제와 타이페이영화제에 소개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5년이 흐른 올해 그는 <터널의 끝>의 장편 버전 <빛의 손길>을 세상에 내 놓았다. <빛의 손길>은 맹인 피아니스트 유시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영화는 맹인인 유시앙이 가족을 떠나 타이페이의 대학에 입학하면서 시작된다. 맹인으로 태어났지만, 피아노에 각별한 재능을 보인 유시앙이 이제 대학에 들어가 홀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면서도 이를 극복해 나간다. 어느 날, 유시앙은 집안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댄서의 꿈을 접고 커피숍에서 일하고 있던 치에를 만나 가까워 진다. 치에는 유시앙의 강인한 의지와 열정에 감화되고, 자신도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시앙과 치에가 현실 속에서 부딪치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담아내고 있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 진정성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출처 :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