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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얽힌 운명의 실타래를 짊어지고, 그녀는 오늘도 길을 떠난다. 여름이 끝날 무렵, 산속 작은 온천에 한 여자가 더부살이 종업원으로 찾아 든다. 여관 주인을 비롯, 다른 종업원들과도 마음이 잘 맞아 모든 것이 익숙해질 무렵,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마음씨 좋은 주인은 그녀를 갈구한다. 그러나 그녀는 단호히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휴가중인 형사가 애인과 함께 여관을 방문한다. 그들을 담당한 여종업원의 낯익은 모습에 형사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달 후, 형사는 다시 여관에 나타나고, 그녀의 숨겨진 과거를 담보로 그녀를 협박하기 시작한다.

영화제 소개글. 감독 사토 토시키, 각본 고바야시 마사히로 콤비의 <애욕온천> 은 구제할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을 그린 범죄노선의 걸작이다. 나가노현의 한적한 산간 온천을 배경으로 에로스와 살의가 교차하는 인간 내면을 심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마지막 핑크 여배우로 칭송 받는 하츠키 호타루(葉月螢)가 운명에 농락당하는 주인공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신비스러움을 뿜어낸다. 존재감 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주연 하츠키가 부르는 오리지널 주제가가 한층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1999년 핑크대상 9위, 여우주연상, 기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