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인간은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해 왔다. 양심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길 원했다. 그래서 하느님과 국가 앞에 자유로운 사람이 되려 했다. 이 이야기는 그런 투쟁에 관한 것이다. 6.25전쟁으로 장애를 겪게 된 한 청년이 겪었던 내적 투쟁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몇달간 실종 되었다가 집으로 돌아온 아들(준기)은 양손을 잃어서 부모에게 의지해야만 살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는 농사를 지으러 나가면서 아들에게 줄 밥을 준비하지 않았다. 부모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들은 부모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혼자 살기 위해 집을 떠난다. 하지만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고 자신 같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절단자 회복위원회에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한다. 아들은 미국인 위원장을 만나서 의수를 부착해서 기술을 배우기로 결정한다. 의수를 부착하고 운동을 하기 시작하는 아들은 이후 기독교농민학원에 입학하여 농업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배운 지식을 농업에 적용해야 한다는 졸업식사를 마음에 담음 채 집으로 돌아간 아들은 동네 사람들에게 키운 돼지새끼를 나눠주며 자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