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상처를 안은 여행객 다니엘이 콜롬비아 태평양 연안의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재개발의 광풍 앞에 전통적 삶을 이어가려는 주민들의 저항이 거세지는 가운데, 다니엘의 존재는 작지 않은 바람을 몰고 온다. 오스카 루이스 나비아의 데뷔작 <크랩 트랩>은 미학적, 정치적으로 대담한 시도를 보여준다. 영화는 콜롬비아 내 사회적 위치와 자유의 공인을 위해 애쓰는 아프리카 계 후손들을 대담하고 지적인 정치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특히 나비아가 구축하는 서사는 전통과 혁신, 폭력적인 자본주의와 연대를 토대로 한 지속가능한 자생적 경제 간의 명백한 대립을 영민하게 담아낸다.
(출처 : 21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