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풍족한 생활의 남부럽지 않은 영국인 부부 캐서린과 알렉스 조이스는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호머 삼촌이 그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준 별장을 처분하기 위해 나폴리로 향한다. 결혼해서 살면서 아무 일없이 살았었지만 일상을 벗어나 단둘만이 있게 된 그들은 서로를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들은 그렇게 위기를 맞게 된다. 캐서린은 나폴리로, 알렉스는 우연히 만난 줄리의 친구들과 카프리섬으로 각자의 여행길로 떠난다. 이들 둘은 각기 이탈리아 여행 도중 많은 유혹과 고독에 시달리며 방황을 반복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들에게 변한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던 중 화산 폭발로 멸망한 폼페이 유물 발굴 형장에서 함께 죽음을 맞이한 부부 한쌍의 석고상을 보고 그들은 또 다른 감동을 받게 되는데...
버그만 시기의 로셀리니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이 논의되는 영화이자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자들에 의해 현대영화의 진정한 출발로 간주되었던 작품. 친척이 남긴 빌라를 팔기 위해 나폴리로 온 한 부부의 정신적 위기, 그리고 화해 및 재결합의 과정을 통해,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기술을 상실한 현대인의 비극을 빼어나게 보여 주고 있다. 후일 고다르는 자신의 영화 <경멸>을 통해 <이탈리아 여행>에 더할 나위 없이 매혹적인 오마주를 바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