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코네티켓 대학의 경제학 교수 월터는 NYU의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랫동안 비워 둔 뉴욕의 아파트를 찾는다. 그러나 그의 아파트에는 두 명의 낯선 젊은이들이 살고 있다. 시리아인 타렉과 세네갈 출신 자이납은 불법 이민자로 사기꾼에게 속아 그의 아파트를 잠시 빌리게 된 것이다. 월터는 갈 곳 없는 이들에게 함께 지낼 것을 제안하고 이들은 곧 묘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피아니스트인 아내와 사별한 후 외롭게 지내던 월터의 삶에 이 방문자들은 큰 변화를 가져온다. 타렉이 아프리카 드럼인 젬베를 두드리는 소리에 매료된 월터는 타렉에게 젬베 치는 법을 배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는 오래 전에 잃어버렸던 열정을 되찾게 된다. 그러나 공원에서 함께 드럼 연주를 하고 돌아오던 지하철에서 타렉은 체포 당하고 그는 곧 시리아로 추방될 위기에 처한다. <스테이션 에이전트>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배우출신 감독 톰 매카시의 신작으로 낯선 외국인들과의 만남으로 시작된 한 중년의 뒤늦은 각성을 잔잔하게 펼치며 불법 이민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조용히 비판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