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일린, 메이시, 토니는 소박한 노동자 계층 가정의 3남매이다. 집에서 폭군처럼 군림하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째 아일린이 결혼한다. 피로연에서 친척들이 노래를 부르며 아일린의 결혼을 축하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감독의 자전적 영화로 노동자 계층의 가정에서 자란 감독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원래 장편으로 기획되지 않았는데, <먼 목소리>를 만든 후 감독의 요청으로 <조용한 삶>을 2년 뒤에 완성해 붙였다고 한다. 시간의 순서가 아니라 인물의 기억과 감정의 흐름을 따르는, 한 편의 산문시와도 같이 아름다운 작품.(시네마테크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