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영국의 고풍스러운 저택으로 품위 넘치는 가족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니… 하지만 아버지의 관이 도착해 뚜껑을 열어보니 생판 모르는 남자가 누워있다. 엄숙한 장례식에 관이 잘못 배달 되는 것부터 시작으로 오늘 하루 결코 순탄할 것만 같진 않다!
남편의 장례식에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착각에 빠져 우아함으로 일관하는 엄마. 장례식장이 마치 파티장인 듯 미모의 여자에게 추파 던지기에 여념 없는 성공한 첫째 아들 로버트. 손님 맞으랴, 송별사 외우랴 장례식 준비에 정신 없는 소심한 둘째 아들 다니엘. 장례식만 치르고 시댁에서 분가할 생각에 들떠 있는 다니엘의 아내. 거기에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가진 친척들까지 속속 도착하는데…
사촌 마사는 호랑이 같은 그녀의 아버지와의 첫 대면에 완전 긴장한 애인 사이먼에게 진정제인 줄로만알고 수상한 약 한 알을 먹이는데… 그 때문에 장례식장이 마냥 아름답게만 보이는 증세에 휩싸인 사이먼, 그리고 마사는 정신 나간 애인을 어떻게든 단속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다니엘을 주시하던 키 작은 낯선 남자가 꼭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며 그를 조용히 부른다. 그리고 품 속에서 뭔가를 꺼내 보여주는데… 정체불명의 이 남자, 아버지가 무덤까지 가져가려고 했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거액의 요금을 청구하고 협박해온다.
이 남자의 입을 막기 위해 두 아들, 사촌들에 아내까지 엮여 필사적인 투쟁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