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가장 활발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인 브래키지의 영화는 너무나 개인적이어서 그의 영화를 보는 것은 소용돌이치는 사고 그 자체의 과정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 그가 일생에 걸쳐 추진한 프로젝트는, 교육과 문화화에 의해 사회가 인정하는 편협한 패턴 속에 편입되기 이전에 인간이 지니고 있던,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는 정신의 에너지와 인식의 순수성과 강도를 다시 찾아내는 일이었다.
<독 스타 맨>은 그 혁명적인 미학 전략부터 내면과 외부의 공간을 향한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여행을 통해 무한한 존재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한 실존적 영웅의 철학적 비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전형적인 브래키지 영화다. 서사적 줄기는 매우 단순하여, 한 남자(브래키지)가 자기 개를 데리고 산허리로 터벅터벅 올라간다는 내용이 전부다.
영화의 구조는 그와는 대조적으로 갈수록 복잡해져서, 다섯 개의 개별적인 부분이 점점 많은 수의 겹쳐진 이미지를 직조하며 다급하게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시각요소의 태피스트리를 만들어 낸다. 그 ‘엉킴을 풀어낸’ <본다는 것의 기술 ART OF VISION>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의 또 다른 버전은 상영시간이 약 4시간 반에 이른다. <독 스타 맨>이라는 제목은 주인공의 별명일 수도 있고, 이 영화 속에서 그런 것처럼 의식과 무의식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불가해하게 얽혀 있는 어떤 원형적 존재—생물·우주·인간적—를 일깨우는 주문일지 모른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