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내를 찾는 남자, 산밍
남편을 찾아 길을 떠나 온 여자, 셴홍
16년 전 떠나간 아내와 딸을 찾아 산샤(三峽)로 접어든 남자, 삼밍.
아내가 써놓고 간 주소는 이미 물에 잠겨버리고,
수소문 끝에 찾아간 처남에게 아내의 소식은커녕 문전박대만 당한다.
낮에는 산샤의 신도시개발 지역에서 망치를 들고
휴일에는 아내를 찾아 헤매는 이 남자 산밍.
그는 아내를 만나고 딸과 재회할 수 있을까.
소식이 끊긴 지 2년 째 별거중인 남편을 찾아 산샤로 찾아든
또 한명의 여자, 셴홍.
그를 만나러 찾아 간 공장의 허름한 창고에는 자신이 보낸 차(茶)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마치 자신의 존재처럼...
가까스로 남편과 조우한 셴홍은
그의 곁에 이미 다른 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각기 다른 듯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산샤로 찾아 온
산밍과 셴홍의 여정은 어떻게 될까.
홀로 산샤의 강을 처연히 내려다보는 두 사람.
강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유유히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