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파리 11지구의 넓은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고집 센 늙은 홀아비 줄리앙. 그의 아파트 윗층으로 젊은 여자와 그녀의 어린 딸 엘자가 이사해온다. 미혼모인 엘자의 엄마는 슈퍼마켓에서 출납 일을 하고, 일이 끝나는 밤이면 엘자를 돌보기보단 다른 남자들을 만나 데이트를 하는 데 더 시간을 쏟는다. 매일 밤 혼자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엘자.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운 엘자는 어느날 줄리앙을 만나 엄마가 집을 나가버려 이젠 자기 혼자밖에 남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줄리앙이 희귀한 나비를 찾으러 가는 길에 동행을 자청하며 집을 나가버린다. 뒤늦게 엘자가 없어진 걸 알고 당황하는 엘자의 엄마. 이제 줄리앙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린이 유괴범이 되어버리고 신문과 TV에서는 연일 엘자를 찾아달라는 엄마의 눈물어린 호소가 계속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