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강경애 원작의 동명 소설(1934)을 영화화했다. 제14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1985)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주인공 봉염 어머니 역할을 맡은 최은희의 연기가 빛난다. 1920년대 만주 간도 지방을 배경으로, 착취 속에 살던 여성이 의식화되기까지의 일대기를 담았다. 남편이 일본군의 유탄에 사망하고 아들이 항일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하기 위해 집을 나간 후, 어린 딸과 함께 살아가던 봉염 어머니는 식모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일본군과 중국인 지주들의 착취가 기다릴 뿐이다. 북한영화 최초로 동시녹음과 사투리 사용, 성폭행장면 등이 시도된 작품. 모스크바 영화제 출품 당시 소련 매스컴에서 일제히 “푸도프킨의 <어머니>보다 뛰어나다”는 극찬을 했다고 한다.
(출처 : 시네마테크KOFA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