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슬래셔 무비의 최고봉
1963년 할로윈, 6살의 마이클 마이어스는 누나와 누나의 남자 친구를 살해하고 정신 병원으로 보내진다. 15년 후인 1978년 10월 30일, 태풍을 틈타 주치의 루미스 박사의 차를 훔쳐 탈출한 마이크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한편 학생이자 부동산 중개인의 딸인 로리는 애들을 봐주고 있는데, 로리의 친구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추앙받는 공포 영화. `슬래셔 무비`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히치콕의 `미장센`을 빌어와 70년대말의 관객에게 멋진 공포를 선사한다. 제이미 리 커티스의 멋진 비명이 하나의 특징이 되어버린 이 작품은 같은 포멧의 다른 호러영화들과 격을 달리한다는 평론가들의 좋은 평점을 받은 걸작이다. 3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7500달러를 벌어들인 신화적 영화로도 손꼽힌다.
감독 존 카펜터와 제작자 데브라 힐의 저예산 공포영화 <분노의 13번가>(76)를 런던영화제에 출품하기 위해 런던에 도착한 그들이 그곳에서 <할로윈>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영국의 영화배급업자인 마이클 마이어스를 만난다. 트위큰햄 스튜디오의 소유주인 마이어스는 카펜터의 공포물에 빠져있는 무스타파 아카드에게 카펜터와 힐을 소개시켜주었다. 그 만남에서 무스타파는 카펜터와 힐에게 라는 또다른 저예산 공포영화의 제작을 의뢰하게 된다. 그 제의를 받아들이고 미국에 돌아온 카펜터와 힐은 실제로 베이비시터를 한 적이 있던 힐의 경험을 토대로 영화의 시나리오를 거의 새로 쓰기 시작했고, 이것이 <할로윈>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영화화되기에 이른다.
재미있는 것은 시나리오를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정해진 등장 인물들의 이름들인데, 제이미 리 커티스가 연기한 주인공 로리 스트로드는 존 카펜터의 첫 번째 여자 친구의 이름에서, 의사인 샘 루미스는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에서 장 가방이 연기한 인물의 이름에서 각각 따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는 앞서 언급한 바로 그 영국의 영화배급자 이름에서 따와, 실제 마이클 마이어스가 처음에는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사건이 발생하는 마을의 이름은 힐의 고향인 뉴저지주의 해돈필드를 본떠 일리노이주의 해돈필드라고 했으며, 대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힐이 소녀들의대사들을 도맡아 만들고 나머지는 카펜터가 책임을 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3주였고, 대본에 만족한 무스타파는 32만달러라는 저예산을 제공해주었다. 약 20일간의 촬영, 3개월간의 편집 그리고 3일간의 녹음을 통해 영화가 완성되어, 5500만달러라는 당시로서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두어, 그뒤 `쓰레기`로 치부되는 후속편들이 이어졌다.
(출처 : 다음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