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도자기를 굽는 장인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 장인의 동생 부부 이렇게 네 사람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사무라이에 의해 쑥밭이 된 삶의 터전을 뒤로 한 채, 장인은 자신의 아들과 다른 가족들을 데리고 도자기를 팔기 위해 길을 떠난다. 위험한 육로를 피해 배를 타고 가던 중 해적에게 당해 죽어가는 한 남자를 발견하는데, 장인은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도중에 내려놓고 돈을 많이 벌어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떠난다. 큰 장터에 무사히 도착해 도자기는 불티나게 팔리지만, 장인과 동생 부부는 각자의 욕심에 눈이 멀어 헤어지게 된다. 동생은 사무라이가 되는 영광을 누리겠다는 욕심에 남의 공로를 가로채 사무라이가 되고, 그런 남편을 찾아 헤매던 동생 부인은 겁탈을 당해 몸파는 여자로 전락하게 된다. 혼자서 도자기를 열심히 팔던 장인도 그의 작품에 찬사를 연발하는 귀부인 와까사에게 홀려 그녀와 혼인식까지 치르고 살게 된다. 그러나 곧 귀부인 와까사의 정체가 원한이 맺힌 죽은 혼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오지만, 아내는 사무라이의 손에 죽음을 당하고 아들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사무라이가 되어 사병까지 얻은 동생도 자기 명예욕의 희생물이 된 아내를 어느 술집에서 만나 그렇게도 원하던 사무라이의 영광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