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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립은 회사공금을 도난당해 퇴직금도 못 받고 쫓겨난다. 그래서 사장 딸 지란을 납치하게 되는데, 경찰과 맞서는 과정에서 다시 살인자로 몰린다. 그의 이런 딱한 사정을 안 지란은 행동을 함께 하기로 하고 비리를 저지른 악덕기업주들과 암흑가의 건달들을 응징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수법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결국 뉴스의 초점으로 부각된다. 한편 고천립에게 살인누명을 씌운 형사 진산은 집요하게 추적하다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과오를 시인하지만 형사반장은 고천립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까지 겹쳐 이들 체포에 총력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