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자의식이 강한 노처녀 파니 핑크는 집, 직장, 친구 등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지만, 죽음의 과정을 연습하는 강좌를 들으면서 관을 짜 방에 두기도 한다. 또 정작 사랑할 사람이 없어 더 늦기 전에 한 남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심령술사 오르페오를 만나는데, 그는 파니에게 23을 징표로 하는 운명의 한 남자를 예언해 준다. 신통치 않았지만 기대에 찬 예언에 돈을 지불한다. 그러나 아침 출근길, 2323번을 탄 로타르 슈티커의 블랙 재규어를 본 파니는 운명을 믿게 된다. 한편 게이바 가수인 오르페오는 동성연애 상대인 앵커맨 퀴글러에게 버림받고 아파트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 로타르에게 사랑의 상처를 입은 파니와 오르페오는 서로의 상처를 쓰다듬으며 애틋한 사랑을 꽃피운다. 그러나 오르페오마저 떠나고 파니에게 진정한 사랑이 찾아온다. 등에 23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셔츠를 입은 라쎄를 발견한 파니는 자신이 죽음을 연습하며 만든 관을 과감하게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