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43년, 태국의 정글 속에 자리잡은 일본군의 포로수용소에 송치되어 온 영국 육군 공병대의 니콜슨 대령(알렉 기네스)은 수용소장인 사이토 대령(하야카와 셋슈)의 비인간적인 처사와 제네바 협정을 무시하며 장교들까지 강제 노역을 시키려는 명령에 당당한 태도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다. 독방에 감금되면서까지 자기 휘하 공병대 장병들에 대한 처우 개선의 유리한 조건을 획득한 후, 니콜슨은 영국인이 일본인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계속 실패만 거듭하고 있는 콰이강의 급류 위의 철도 교량 건설을 아예 자신이 작정하고 완성시키기로 한다.
한편, 수용소를 탈출하여 영국군에게 구출된 미국 해군인 시어즈(윌리엄 홀든)는 일개 사병에 불과한데도 소령 계급으로 위장한 것이 발각 당하면서, 영국군에게 의가사제대를 약속 받는 대신 특수부대를 안내하여 콰이강의 다리를 파괴하고자 포로수용소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교량을 폭파하려던 이들의 계획은 물이 빠진 교량 아래에 드러난 도화선을 본 니콜슨에 의해 발각되면서 영국군 특수부대와 일본군 사이에 난전(亂戰)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다리를 완성시켰다는 자부심에 사로잡힌 니콜슨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 결국 니콜슨이 보는 앞에서 시어즈는 일본군에게 사살되고, 특수부대원 조이스(제프리 혼)가 칼로 사이토를 죽이지만, 당황한 니콜슨이 조이스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일본군의 총을 맞고 조이스가 죽으면서 폭파 계획은 완전히 난장판이 된다. 일본의 군용열차가 교량을 향해서 달려오는 와중에 황망한 상태에 빠진 니콜슨 대령은 영국군 특수부대의 대장인 워든 중령(잭 호킨스)이 쏜 박격포 파편에 맞고 비틀거리다 폭파장치에 쓰러져 죽고, 교량 아래에 묻은 폭탄은 마침내 폭파된다. 일본군의 군용 열차는 강바닥으로 추락하고 콰이강의 급류는 열차를 삼켜버린다. 이 모든 광경을 목격한 영국군 의무장교 클립튼(제임스 도널드)는 “이건 미친 짓이야, 미친 짓!” 하며 뇌까린다.
(출처 : I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