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에 맺은 사랑 
All That Heaven Allows 1955 년
극영화 미국 89분 1958-11-27 (개봉)
제작사
유니버설-인터내셔널 픽쳐스
감독
더그라스 서크
출연
제인 와이맨 , 록 허드슨 , 아그네스 무어헤드 , 콘래드 나젤 , 버지니아 그레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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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중산층의 미망인 케리는 도시에서 공부하는 자식들을 기다리며 큰 저택에서 조용하게 지낸다. 친구와 이웃들은 그녀에게 재혼을 권유하지만 케리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젊은 정원사 론과 우연히 식사를 하게 된 케리는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케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둘 사이를 반대한다. 아들은 화가 나서 집을 나가고 딸은 동네의 놀림거리가 된다. 점점 둘의 사랑에 자신이 없어진 케리는 론과 헤어진다. 그러나 아이들은 해외취업과 결혼으로 그녀의 곁을 떠나가고 케리는 홀로 외롭게 집에 남겨진다. 론이 그리워진 케리는 그의 집을 찾아가다가 마음을 바꿔서 돌아가는데 사냥 중 케리를 발견한 론이 쫓아오다 부상을 당한다. 론의 친우에게서 소식을 들은 케리는 론의 옆으로 돌아가고 둘은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출처 : 이길성(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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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더그라스 서크 (더글라스 서크, Douglas Sirk)
  • 출연 :
    제인 와이맨 록 허드슨 아그네스 무어헤드 콘래드 나젤 버지니아 그레이
스태프
  • 각본
    : 페그 펜위크
  • 제작자
    : 로스 헌터
  • 촬영
    : 러셀 메티
  • 편집
    : 프랭크 그로스
  • 음악
    : 프랭크 스키너
  • 미술
    : 알렉산더 고리트젠 에릭 오범
참여사
  • 제작사
    : 유니버설-인터내셔널 픽쳐스

상세정보

등급정보
(1) 심의일자 1958-11-26  상영시간 89분  개봉일자 1958-11-27 (단성사)
다른제목
천국이 허락한 모든 것(다른 제목)
純情에 맺은 사랑(다른 제목)
순정에 맺은 사랑(극장 개봉)
개봉극장
단성사
노트
<순정에 맺은 사랑>은 전형적인 더글라스 서크식 멜로드라마이다. 영화는 케리로 대표되는 한 여성의 사랑이 중산층 사회의 독선과 편견에 의해 좌절되는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 영화는 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케리와 론을 중심으로 그들이 속한 세계를 대비시킨다. 배타적이고 타인을 시기하는 케리 주변의 중산층 사교모임들과 소박하고 자연친화적인 론의 주변인물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둘의 사랑이 어떻게 좌절되는가를 추적한다. 거대하지만 공허한 케리의 집과 방앗간을 개조해서 만든 따듯한 론의 집이 그 한 예다. 이와 같은 대비를 통해 영화는 케리를 속박하는 사회의 실체를 드러낸다. 케리는 이러한 당대의 사회 분위기, 즉 남편과 사별한 중년여성에게 정숙한 어머니상만을 강요하는 1950년대 사회 분위기에 저항한다.
결국 둘은 헤어지지만 론의 사고를 듣고 케리는 그에게 달려가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사실 이러한 결말은 더글라스 서크가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론의 사고로 영화가 종결되는 열린 결말을 원했다. 그러나 스튜디오는 관객을 의식해서 해피엔딩이라는 당의정을 입혔다. 이러한 갑작스런 해피엔딩은 이미 영화 내내 강조되었던 중산층 여성의 불행을 완전히 무마시키기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많은 영화평론가들은 영화 내내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비인간적인 위치가 많은 여성관객의 인식에 균열을 가져왔을 것이며 그것은 급조된 해피엔딩으로 치유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강렬한 멜로드라마는 이후 파스빈더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에 의해 독일 하층계급의 나이든 여성과 젊은 외국인 노동자의 사랑으로 변주되었으며, 토드 헤인즈의 2002년 <파 프롬 헤븐>에서는 게이인 남편을 둔 외로운 중산층 주부와 아프리칸 아메리칸 정원사의 애정으로 다시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랑은 매우 개인적인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사회적 제도는 개인을 넘어선 문화적이며 사회적인 강제성을 지닌다. 특정한 사회가 사랑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는가는 멜로드라마의 영원한 소재이며 그 갈등은 당대 사회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멜로드라마는 현재의 우리를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1958년 단성사에서 개봉하였다. 이미 같은 감독과 같은 주연배우가 출연한 <마음의 등불>이 상영되었기 때문에 이 조합은 한국관객에게 그리 낯설지 않았다. 더구나 당시 한국영화의 큰 주제 중 하나가 ‘미망인’ 문제였다. 이 제재는 전쟁 이후 남편을 잃은 수많은 여성들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지면서 대두되었던 상황을 반영하였다. 또한 1958년은 일명 ‘신파장르’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시기였고 1930년대 악극을 개작한 영화들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 영화의 신문광고 문구는 ‘잊을 수 없는 사랑이기에 이 밤도 애닲은 순정에 여심은 홀로 흐느껴 운다’였는데 당시의 신파영화의 선전문구와 매우 유사하다.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신파적인 호소 문구를 통해 수입사와 극장이 예상한 이 영화의 관객층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가진 테크닉컬러의 화려한 색 상과 더글라스 서크의 매우 세련된 스타일을 생각하면 이러한 문구는 아니러니하게 보인다. - 이길성(영화사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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