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등급정보
(1)
상영시간 108분
개봉일자 1957-10-03
(명보극장)
다른제목
The Road(다른 영문제명)
길(극장 개봉)
개봉극장
명보극장
노트
남양문화사가 배급한 흑백의 이태리 영화이다. 이태리의 폰티 데 라우렌티스사가 제작했다. 젤소미나 역을 맡은 줄리에타 마시나는 신예 배우로, 문학박사 학위를 지닌 인텔리 여성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화제를 모았다. 반면 잠파노 역의 안소니 퀸은 한국의 관객에게 꽤 친숙한 배우였다. <율리시즈>(1954)와 <노틀담의 꼽추>(1956)를 비롯하여 그가 주연한 영화들이 개봉된 탓에 그는 이미 성격파 배우의 일인자로 자리매김되어 있었다. 그는 원래 미국인이지만 <혁명아 사바타>(1953)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한 이후 이태리로 건너가 <길>과 <율리시즈>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몇 년 뒤에 세계에서 가장 여행을 많이 한 배우에게 주어지는 ‘마르코폴로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는 국경을 넘나드는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주석 1).
<길>은 페데리코 펠리니의 네 번째 작품으로. 그의 영화 가운데 가장 쉬우면서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네오리얼리즘 영화로 경력을 시작한 그가 자신의 영화스타일을 바꾸는 기점이 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운명적인 스토리나 심금을 울리는 비극성, 인간의 본성을 대변하는 듯한 원형적 캐릭터는 펠리니 감독이 과거의 경향들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태리 국내에서는 비판적 반응이 많았지만 수많은 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이 이어질 정도로 해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오영숙(영화사연구자)
주석 1. "안토니 퀸으로 결정: 61년 마르코폴로상", 경향신문, 1962.04.14(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