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성찰적인 일기 형식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는 자유로웠던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망각을 요구하는 권력에 저항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성의 자유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투쟁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감독은 개인 푸티지와 거리에서 사 모은 슈퍼 8mm 필름 푸티지 속에 담겨 있던 자유롭고 행복했던 과거를 담아내는 한편, 2022년 히잡 반대 시위를 중심으로 빼앗긴 세계를 되찾기 위해 투쟁하는 여성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히잡이 단지 1m 길이의 천 조각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과 욕망을 통제하려는 권력의 상징임을 보여준다. 이란 여성의 현실,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 기억과 망각 사이의 전쟁을 기록한, 이란 여성에 관한 “홈메이드 히스토리”다. (조지훈)
(출처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