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에 남겨 두고 온 젊은 아들을 어떻게든 남한으로 데리고 오려는 어머니,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탈출하려는 한 가족, 그리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을 도우려는 한 목사의 이야기다. 브로커를 통해 전화로만 아들의 안부를 알 수 있는 어머니의 애절함, 국경을 넘기 전 영상통화로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어린 딸들의 절규, 가족들과 중국 국경에서 만나 이들이 태국에 도착할 때까지 함께하는 목사의 헌신적인 장면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이 작품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가슴 시리게 한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았던 북한 동포들의 참담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비욘드 유토피아>는 아마도 올해 제작된 모든 다큐멘터리 중에 가장 통렬하고 충격적인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가족들의 탈출에 동행한 감독과 촬영진, 그리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출처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