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테헤란의 열혈 축구 마니아 자흐라. 그녀의 수난이 거듭된다. 좋아하는 축구를 직접 보러 경기장으로 향한 게 이유의 전부다. 1981년 이후, 이란 사회는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불허하고 있다. 에너지 넘치고 장난기 가득하고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무조건해야 직성이 풀리는 자흐라에게 축구는 정말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전부다. 남장도 불사하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소셜 미디어로 제 처지를 전하며 관심도 불러내 보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마침내 커다란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지만, 상처가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축구광 자흐라>는 이란 여성들이 직면한 차별의 현장을 목격하게 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맹렬히 내달리는 한 사람의 존재감으로 가득하다. (정지혜)
(출처 :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