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2019년에 장멩치 감독은 허베이 지방의 ‘47KM’ 마을에서 아홉 번째 겨울을 보냈다. 그 마을은 아버지의 고향이고, 그녀는 그곳을 방문할 때마다 영화 한 편씩을 완성해냈다. <자화상: 47KM 마을의 동화>는 ‘47KM’ 시리즈의 아홉 번째 영화다. 장멩치 감독은 그곳에서 볼 빨간 마을 꼬맹이들과 들판을 쏘다니고 그림을 그리거나 춤추고 노래 부르며 종일 논다. 물론 놀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번에 감독은 아이들이 그린 상상력 넘치는 그림 속 동화를 현실로 옮겨보기로 한다. 겨울 들판에서 아이들이 집 그림을 그리면, 마을 언덕에는 감독이 지낼 실제 집이 지어지는 것이다. 실은 온갖 놀이로 하루를 채우는 그들의 일상이 동화이며, 이 영화가 곧 동화다. 영화의 톤과 무드, 리듬에 배어있는 꾸밈없는 시선과 맑은 마음. 덕분에 내내 미소 짓게 되는 더없이 사랑스러운 영화. (강소원)
(출처 :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