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미나 케샤바르츠 감독은 최근에 할머니의 죽음에 관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할머니는 유아결혼의 희생자로 일곱 명의 아이를 낳고 여덟 번째 임신 중에 서른 다섯 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딸과 아내를 가부장의 재산으로 간주하는 이란법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이란 성립불가능한 개념이다. 미나는 할머니의 자살을 ‘모든 불의에 대한 복수’로 간주한다. 그리고 성평등권과 가정 폭력 법제화에 팔을 걷어붙인 다섯 명의 여성변호사와 함께 거리로 나선다. <생존의 기술>은 감독의 친밀한 보이스 오버로 이란여성들의 과거와 현재의 지위를 되짚는 한편, 이란 여성감독의 카메라가 그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은연중에 폭로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영화제목으로 표방된, 위험 속에서 살아가는 기술이란 여기에 (있을 리) 없다. (강소원)
(출처 :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