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00 킬로그램이 넘는 짐을 등에 지고 3,000 미터에 가까운 슬로바키아의 타트라 산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산꼭대기에 위치한 산장에 필요한 물품을 산 위로 올리고, 산장에서 나온 쓰레기를 산 아래로 내리는 이들은 포터, 즉 전문 짐꾼이다. 타트라 산이 좋아 그곳에서 평생을 지내며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내리는 백발이 성성한 포터들. 눈이 쌓여 아슬아슬한 비탈길 때문에 온몸을 흠뻑 적시는 땀에도 불구하고 얼굴엔 미소가 한가득이다. 그들이 등에 짊어진 건 짐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삶의 자유이기 때문일까? 따뜻하면서도 웅장한 산의 아름다움과 진정한 산 사람으로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유려하게 엮어낸 작품으로, 우리 각자가 짊어진 짐의 무게와 의미는 무엇인지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영화.
(출처 :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