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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집 당시 로이 채프먼이 한국 인근의 고래 종 연구를 위해 체류했던 1912년을 촬영 시기로 추정했으나, 이후 추가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문헌과 사진들로 확인된 당시 체류지역(울산)과 시기(겨울)로는 맞지 않아 보임. 그보다는 로이 채프먼이 일본과 조선을 경유하여 중국을 탐사했던 1916~1917년의 동물학 조사 여행, 또는 1920년대 초반까지 수차례 진행한 고비사막 여행 중 한 시기일 것으로 추정됨.
■ 로이 채프먼이 1919년 7월에 『National Geographic』 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그 해 봄에 두만강, 백두산, 압록강 및 그 북쪽 지역을 탐사했는데, 서울에서 탐사에 대한 승인을 받았고 탐사 후에는 압록강 하구 안동에서 경의선으로 서울(남대문)까지 귀환하여 수집자료들을 뉴욕에 발송했던 것으로 보임. 이 글만으로 본 영상이 1919년에 촬영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만일 맞다면 영상의 장면순서와 마지막 간자막(‘Goodbye, Chosen!‘)을 고려할 때 탐사여행 후 귀환(또는 임시귀환) 시점에 촬영했으리라 가정할 수는 있음. 또한 이 시기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정보에 따르면 채프먼이 고비사막 등지를 조사했던 ‘아시아 지역 2차 탐사(1918~1919)‘ 기간 말엽에 해당하므로, 그가 기존에 알려진 1912년 이후에도 조선을 방문했다는 하나의 근거가 됨.
■ 같은 글의 ‘일본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로 일본인 통역자를 지원받았다‘는 내용에 따르면 이 영상에 드러나는 일제 산림정책에 대한 호의적 시각이 형성된 배경을 짐작할 수 있으며, 식민지 근대화론의 전파 매개로서 관광산업이 활용됐다는 주장의 한 사례로 볼 수 있음.
■ 참고문헌 : “Andrews, Roy Chapman, 1884-1960”, 미국자연사박물관 웹페이지 (https://data.library.amnh.org/archives-authorities/id/amnhp_1000042) / Roy Chapman Andrews 및 Yvette Borup Andrews, 『Camps and Trails in China』 (D. Appleton and Company, 1918), p.6. / Roy Chapman Andrews, 『Whale Hunting with Gun and Camera』(D. Appleton and Company, 1916), p.190. / Roy Chapman Andrews, EXPLORING UNKNOWN CORNERS OF THE “HERMIT KINGDOM”,『National Geographic Magazine』, vol.36(1919년 7월), pp.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