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나이든 여성이 자신의 방과 집 앞에서 있는 세 개의 숏으로 시작한다. 이 여인이 바로 제목의‘ 팡 부인’이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는 관객의 기대는 무너지고, 노인의 얼굴 클로즈업 숏이 이어진다. 이후 알츠하이머를 앓다가 죽음에 다다른 팡 부인의 마지막 며칠을 보여준다. 가족과 이웃이 방문하지만, 그들 역시 그녀의 죽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빈곤한 중국 시골 마을의 이들은 병원에 가거나 의사를 부를 생각도 하지 못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죽음에 대한 영화지만 회한이나 감상, 동정을 찾아볼 수 없다. 병에 걸리기 전 그녀를 알 수 없는 관객들은 그녀의 삶에 의미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영화는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얼굴 한번 돌리지 않은 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팡 부인의 클로즈업을 통해 죽음을 정면으로 노려본다. 촬영에 동의해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자막을 삽입하지만, 정작 의사 표현이 불가능한 팡 부인의 동의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이 바로 죽음이다.
(출처 : 부산국제영화제 조혜영)
중국 남부의 고요한 마을, 67세의 팡슈잉이 있다. 몇 년이나 알츠하이머를 앓아온 그녀는 후기 증상과 함께 별 효과 없는 치료 대신 집으로 돌려보내진 것이다. 이제 팡슈잉은 침대에 누워, 그녀의 마지막 며칠을 곁에서 지켜보려는 친척과 이웃에게 둘러싸여 있다.
(출처 : Kofic)